볼린저 밴드의 정의와 매매기법
시장에서 거래되는 회사의 주가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변한다. 주가는 그 회사의 실적과 영업경쟁력, 미래의 성장가능성은 물론 그 나라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의 흐름까지 반영한다. 하지만 막상 하루하루 변하는 개별회사의 주가를 보면 그 흐름과 패턴을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어떤 주식이 회사 본래가치에서 고평가된 것인지, 저평가된 것인지도 모호하기 짝이 없다. 투자자들은 그래서 현재 주가수준이 어떤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준을 원한다. 투자자 중 일부는 주가의 변동성과 흐름을 분석해 이를 지표로 삼기도 한다. 볼린저밴드는 이런 수요에서 1980년대 초반 존 볼린저(John Bollinger)라는 투자전문가가 고안해 낸 지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이 표준정규분포 함수에 따른다고 가정하고 주가를 따라 위아래로폭이 같이 움직이는 밴드를 만들어 주가를 그 밴드를 기준선으로 판단하고자 고안된 지표를 말한다.
볼린저밴드 공식 홈페이지는 볼린저밴드의 정의를 ‘1980년대 초반 존 볼린저가 개발한 기술적인 거래도구로 주식의 변동성 자체가 가변적이고, 일정하지 않다는 당시 시장상황에서 적합한 매매범위를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그래프의 모양과 추세를 보고 투자 여부 결정에 참고한다는 점에서 볼린저밴드는 기술적인 분석의 대표적인 도구로 평가된다.
1. 이동평균선, 상단밴드, 하단밴드 구성
볼린저밴드는 주가가 상한선과 하한선을 경계로 등락을 거듭하는 경향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주식 가격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중간의 이동평균선과 상단밴드, 하단밴드로 구성된다. 이동평균선을 추세 중심선으로 사용하며 상, 하한 변동 폭은 추세 중심선의 표준편차로 계산한다. 이 때 이동평균과 표준편차의 관계는 통계학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표준정규분포를 가정해 산출하게 된다. 볼린저밴드는 일정 기간 가격에 대한 변동성 측정치이므로 가격 변동이 심할 때에는 변동 폭이 좁아지는 자기 조정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세부적으로 볼린저밴드는 중심선인 ‘20일 이동평균선’과 중심선에서 ‘표준편차×2’를 더한 상한선, ‘표준편차×2’를 뺀 하한선으로 구성된다. 주가는 90% 이상 볼린저밴드 내에서 수렴과 발산을 반복하면서 움직이게 된다. 가격변동 띠의 폭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크거나, 큰 상태에서 줄어들 경우에는 볼린저밴드를 매도와 매수가 과도하게 집중된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주가는 일정한 기간 동안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거나 낮은지를 알면 매도와 매수시기를 가늠할 적기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볼린저밴드는 여기에 주가의 상대적인 가격 수준과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고, 가격 움직임이나 기타 지표들과 결합해 신호를 만들고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2. 기술적인 분석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도구
보통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수단에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있다. 기술적 분석가는 주가 그래프를 보고 기본적 분석가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본다. 기업의 모습과 기업의 주식 사이에는 분명 연관성이 있지만 주식이 그 기업은 아니며 기업 역시 주식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인 분석법을 통합할 수 있는 분석수단으로 볼린저밴드를 제시한다. 볼린저밴드를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주가와 거래량, 그리고 변동성이다. 주가와 거래량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을 살핀다면 변동성에는 기업의 실질가치와 투자 심리가 반영된다. 때문에 이 둘을 결합한 볼린저밴드가 합리적 투자결정의 토대가 된다는 것이 기술적인 분석가들의 주장이다.
3. 존 볼린저가 충고하는 투자요령
기술적인 분석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볼린저밴드 투자기법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존 볼린저는 국내에도 출간된 ‘볼린저밴드 투자기법’을 통해 볼린저밴드를 활용한 핵심적인 투자기법 세가지를 공개한 바 있다.
첫 번째 투자기법은 밴드 자체의 폭이 수축하거나, 확장하는 변동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존 볼린저는 밴드 자체의 폭이 축소되면서 밀집구간을 거친 후에는 상단 밴드를 돌파할 때 주식을 사들이고, 하단 밴드에서 하향 이탈할 때 주식을 공매도하라고 충고한다. 두 번째 투자기법은 상단, 하단 밴드와 지표를 활용하는 추세 추종기법이다. 주가가 상단 밴드에 접근할 때 각종 지표들이 주가의 강세를 확증하면 매수하고, 주가가 하단 밴드에 접근할 때 지표가 주가의 약세를 확증하면 매도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기법은 반전기법으로 복수의 밴드 접촉과 지표를 활용한다. 주가가 상단 밴드를 여러 번 건드리는 반면 주가지표는 점진적 약세를 보일 때, 그리고 주가가 하단 밴드를 여러 번 건드리는 반면 지표는 점진적 강세를 보일 때 주가흐름의 반전을 예측할 수 있다. 볼린저는 저서를 통해 각 기법이 어떤 과정을 통해 개발되었는지를 밝히고 승률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설정 방법, 지표 선택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4. 기술적 분석, 한계도 명확하다는 점 인지해야
볼린저밴드를 기술적 분석과 기업 경영지표 분석의 통합 수단으로 추켜세우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정규 투자이론을 따르는 축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는데 미온적이다.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어떤 기업의 주식가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얘기다. 한 연금펀드 운용자는 “볼린저밴드라는 말이 전문적인 투자용어로 보여도 사실은 증권방송 출연하는 분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기술적인 지표분석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운용자는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식의 차트 분석을 통한 단기투자에 매달리기보다는 기업의 본질가치를 보고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볼린저밴드 - 기술적인 분석가들이 신뢰하는 도구 (금융사전, 김태근, 전정홍)
볼린저 밴드를 이용한 매매기법 소개
1. 볼린저 밴드 매매기법이란?
볼린저 밴드는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존 볼린저가 개발한 보조지표로써 밴드 상,하한선 안에서 97%가격이 형성되고 움직인다는 것을 모토로 밴드의 진행방향과 두 상, 하한선간 거리에 따라 그 추세의 힘을 알 수 있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통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매매기법 2개를 소개하려 한다.
2. 밴드의 수렴과 분출 매매기법
수렴과 발산에 대한 정의는 상한선인 빨간색 선과 하한선인 파란색 선의 간격이 좁아지고 멀어지는 맥동현상을 보고 이를 기준으로 하여 매매하는 기법을 말한다. 수렴이란 상한선이 아래로 꺽이고 하한선이 위로 꺽임으로써 두 밴드선의 간격이 좁아지는 것을 이야기한다. 발산이란 상한선이 위로 꺽이고 하한선이 아래로 꺽임으로써 두 밴드선의 간격이 멀어지는 것을 이야기한다. 볼린저 밴드에서 수렴하는 구간은 가격의 상승 또는 하락 추세를 보이기 전 힘을 모으는 단계로 보통 횡보(가격이 일정 좁은 범위내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현상)를 보이는 구간으로 일정 시간 이후에는 반드시 한쪽 방향으로 추세를 시작한다. 발산하는 구간은 볼린저 밴드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상승 또는 하락으로 크게 움직이는 구간으로 양 밴드선이 이동평균선 방향으로 모두 꺽이기 전까지는 해당 방향으로 추세가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위의 개념을 기준으로 그림 3과 같은 매매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그림 3의 1번 지점은 볼린저 밴드의 상, 하한선이 바깥으로 멀어지기 시작하는 구간으로 이때 가격이 이동평균선 위에 존재하므로 상승 추세라 보고 매수진입을 한다. 이후 하한선은 곧바로 상한선의 방향으로 따라 올라가다가 상한선이 이동평균선 쪽으로 꺽이는 순간 두 밴드선의 간격이 좁아지므로 2번 지점에서 청산한다.
마찬가지로 3번에서 매도, 4번에서 청산, 5번에서 매도, 6번에서 청산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100%의 확률은 아니다 7번 진입지점처럼 볼린저 밴드가 발산하고 가격이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 매수 진입을 했더라도 반대방향으로 추세가 진행되면서 손실청산될 수도 있다.
3. 볼린저 밴드를 이용한 이동평균선 돌파 매매기법
이동평균선 돌파 매매기법은 그림 4와 같이 진행한다.
이 방법은 가격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한 돌파매매기법과 동일하지만 볼린저 밴드선의 수렴과 발산을 이용하면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동평균선의 돌파매매기법은 기준으로 하는 이동평균선(보통은 20분선)을 상승 또는 하락 돌파하여 안착했을 때에 매수 또는 매도 진입을 하여 반대방향으로 상승 또는 하락 돌파하여 안착했을 때 청산하는 방식의 매매기법이다. 여기서 볼린저 밴드의 돌파매매기법은 그림 4의 1번 지점과 같이 가격이 볼린저 밴드 하한선에 도달했다가 이동평균선을 상승돌파하여 안착하면 매수로 진입하고 다시 이동평균선을 하락 돌파하는 2번 지점에서 청산하는 방식이다. 이 때 반드시 다음 캔들 또는 다다음 캔들에서 볼린저밴드가 발산하여야 추세가 이어진다. 만약 계속 수렴하거나 횡보할 경우에는 진입포인트 3번과 같이 다시 반대로 돌아오게 되어 손실을 볼 수 있다. 물론 다시 5번 지점처럼 추세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크게 손실청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물론 이 두가지의 대표적인 볼린저 밴드 매매 기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거나 다른 보조지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내가 여기서 설명하는 매매기법들은 각 보조지표를 이용한 기본적인 매매기법이므로 맹신하여서는 안되며, "이런 기본적인 매매기법들이 있구나" 정도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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